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일로이 히메네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일로이 히메네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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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특급 유망주’를 마이너리그로 잠깐 내려 FA 시기를 늦추려는 구단의 ‘꼼수’에 콜린 맥휴(3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다시 한번 반발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MLB 파이프라인 기준 유망주 전체 3위’ 일로이 히메네즈(22)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서비스 타임 조절해 FA 시기를 1년 더 늦추려는 조처다.

이에 맥휴가 반발하고 나섰다. 맥휴는 지난 2월 15일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전체 1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9·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자 작심한 듯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맥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히메네즈가 트리플A에서 잘 갈고 닦길 빈다”며 말문을 흐린 뒤 “수비를? 주루에서? 아니면 10년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15억 달러짜리 구단의 가치를 향상시키 위해서? 번트 연습을 하려고?”라고 반문하며 특급 유망주를 트리플A로 내린 구단의 행태를 비꼬았다.

그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서비스 타임'의 허점을 노린 꼼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 2015년 당시 컵스는 브라이언트가 1년 풀타임 기준(172일)을 채우지 못하는 4월 중순까지 기다렸다 브라이언트를 콜업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리고 여전히 수많은 구단이 유망주의 콜업시기를 고의적으로 늦추고 있다. 히메네즈도 결국 이러한 꼼수의 희생양이 될 모양새. 여기에 유례없는 한파로 FA 계약을 통한 보상까지 대폭 줄어들면서 선수들의 불만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한편, 토론토도 이날 게레로 주니어를 마이너 캠프로 내려보냈다. 한때 빅리그 데뷔 시점을 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게레로 주니어는 최근 왼쪽 사근을 다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면서 토론토는 팀 내 최고 유망주의 데뷔를 늦출 명분을 얻게 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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