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사진=방송화면 캡처)
승리 (사진=방송화면 캡처)

[엠스플뉴스]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빅뱅 멤버 승리(28·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 등 유명 연예인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언급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를 지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 모 씨 등을 불러 카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경찰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유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이다.

앞서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톡방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경찰은 이들의 대화에서 경찰 고위 인사의 비호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한 이야기가 오간 것을 확인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FT 아일랜드 최종훈의 과거 음주운전 사건을 조용히 덮으려는 정황이 포착됐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나왔고, 경찰과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총경급 인사'가 누구인지 특정해나가고 있으며, 당시 경찰의 영향력이 실제로 작용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한편, 전날 경찰에 나란히 출석한 승리와 정준영은 15일 오전 경찰 조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하루에 가까운 강도 높은 수사를 받은 것. 오는 25일 군입대를 앞둔 승리는 "입영을 연기해 추가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병무청장은 "입대 연기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준영은 이른바 '황금폰'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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