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공권력을 우습게 보고 조롱을 일삼은 일명 ‘승리팸’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1 ’뉴스9’는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이 포함된 휴대전화 단체 채팅방에서 이들이 사업을 하면서 각종 탈법과 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은 주점 ‘밀땅포차’개업을 한창 준비하던 2016년 3월 영업 신고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동업자 박모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당시 무대와 조명 등 유흥을 위한 장치 설치가 가능한 지 여부 등을 논의했다.

동업자 박모 씨가 먼저 “(다른 업종으로 신고한 뒤 영업해도)불법이지만 법으로 제재하기가 애매해서 다들 그냥 쉬쉬한다”라고 하자 승리는 “우리도 별문제 없다는 소리네. 단속 뜨면 돈 좀 찔러주고”라고 말했다.

승리는 이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하라고 지시하며 “XX같은 한국법 그래서 사랑한다”라고 법을 희화화하기도 했다.

또 그는 단속이 들어오면 “댄스가 아니고 움직인 거라고 얘기하면 돼”라며 단속반을 조롱하기도 했다.

승리와 일당들은 일명 유흥 주점을 일반 음식점으로 대신 신고할 경우 세금을 덜 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탈세’ 꼼수를 써서 포차가 클럽과 비슷해질 것 같자 “이것이 클럽인지 포차인지 구분이 안가네”라며 좋아하기도 했다.

한편,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접대’, ‘탈세’, ‘경찰 유착’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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