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거 처우 개선에 나선 토론토 블루제이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너리거 처우 개선에 나선 토론토 블루제이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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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마이너리거 처우 개선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렸다.

미국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은 18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연봉을 50% 이상 인상하려는 토론토의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루키 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모든 레벨에 속한 선수들이 연봉 인상 혜택을 누릴 예정이다.

그간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야 했다. 싱글A 선수들이 한 달에 받는 액수는 고작 1100달러 수준.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에 뽑히거나 국제 계약을 통해 거금을 챙기지 못한 선수들은 생계를 이어나가기 힘들 정도였다.

반면 구단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메이저리그의 수익은 2017년부터 이미 100억 달러 선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16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구단들은 마이너리거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제 잇속 챙기기’에 바빴다.

그러자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전반적인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마이너리거 처우 개선부터 서비스 타임의 개선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오갔다. 파업도 불사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에 토론토가 먼저 노사 공생을 위한 첫 발을 뗐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벤 체링턴 토론토 야구 운영 부문 부사장은 “이번 조처로 우리 선수들이 사는 것과 먹는 것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끼길 바란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토론토에서 시작된 ‘훈풍’이 얼어붙은 노사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지 궁금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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