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림과 승리 (사진 = 인스타그램)
킴림과 승리 (사진 = 인스타그램)

[엠스플뉴스] 승리의 거짓말이 또 탄로날 모양새다.

승리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해명으로 내놓은 이름 '키미'의 주인공인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CF 구단주 딸 킴림이 승리 사건과 엮이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

킴림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최근 승리 사건과 관련,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불쾌하다며 다시 한 번 언론에서 자신의 이름을 거론할 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승리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에 키미를 거론하며 직접 부인했다.

당시 승리는 단체 카카오톡 방에 클럽 VIP룸을 잡고 '잘 주는 여자들'을 데려 오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승리는 '잘 노는 애들'을 잘못 보낸 것 이라며 이 외국인 투자자가 키미라는 싱가포르 여성이며, 유명 축구 구단주 딸이라고 해명했다.

승리는 키미가 김 모씨에게 "아레나에 가고 싶다"라고 했고 김씨가 키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잘 챙겨주자고 키미와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른 것일 뿐 성접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킴림의 입장을 달라다. 킴림은 보도 직후 자신의 SNS에 "내 이름이 한국의 K팝 스캔들에 휘말렸다"라며 "뉴스가 보도되기 전 나는 승리에게 전화를 받았다. 알고 보니 투자자를 위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는 것이다. 승리는 나에게 몇 가지 이상한 질문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그가 왜 나에게 전화했는지, 왜 내가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승리는 나에게 그 카카오톡 대화는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며,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라며 "승리의 변호사가 낸 입장문을 보니 승리는 그녀들이 매춘부가 아니라 함께 놀 수 있는 여자들을 불러 파티를 마련했다고 했다. 하지만 좀 학실히 하고 싶다"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킴림은 "2015년 12월 9일 나는 내 싱가포르 친구들과 한국에 있었다. 우리는 클럽 아레나에 갔고 승리는 우리에게 VIP테이블을 잡아줬다. 우리는 우리끼리 파티를 즐겼고 이후에 자리를 떠났다"라며 "우리 외에 어떤 다른 사람이나 스태프로 없었다. 내가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데 우리 일행 외에 그 어떤 '여자들'도 우리 파티에 없었다"라고 입장을 명확하게 전했다.

또 "나는 그날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이번 사건에 휘말렸다. 나는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곳에 있었다. 하지만 버닝썬이나 승리가 관련된 이 범죄 사건에 아무런 연관도 없다. 내가 해당 사건과 관련있다고 보도하면, 내 변호사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킴림의 이 같은 주장은 '키미와 같이 놀 여자를 불러줬다'라는 승리의 주장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두 사람이 다른 입장으로 진실 공방을 예고한 가운데 과연 카카오톡 대화에 나온 '잘 주는 여자들'이 정말 '잘 노는 여자들'이었던 것인지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