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가수 휘성이 방송인 에이미로부터 제기된 프로포폴 투약, 성폭행 사주 의혹을 해명한 가운데 여론도 뒤집혔다. 하지만 에이미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휘성은 자신의 SNS에 "4월 17일 밤 에이미씨에게 연락이 왔고,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씨와 합의 하에 진행됐음을 말씀드린다"라며 "저를 둘러싼 의혹 해소 및 사실관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서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다"라는 글과 함께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당사자인 휘성과 에이미 그리고 이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추측되는 지인 'X'의 통화 일부가 담겼다.

휘성은 에이미에게 성폭행 모의 이야기를 누구에게 들었는지 물었고, 에이미는 X씨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휘성과 통화에서 X씨는 “네가 그런 말을 했을 리도 없고 너는 에이미랑 제일 친했다. 내가 에이미를 욕했을 때 네가 화나서 나랑 싸웠다”며 성폭행 모의를 언급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휘성이 이 같은 사실을 전하자 에이미는 “네 얘기를 다 들으니까 내가 쓰레기 같이 느껴진다”고 사과했고, 휘성은 “아무도 믿지 않을 거다. 콘서트까지 취소됐다. 나 이제 어떻게 사냐. 내가 노래라도 할 수 있겠냐”면서 울부짖었다.

그러자 에이미는 “내가 다시 돌려놓겠다. 내가 잘못했다고 하겠다. 나를 용서해달라”며 “난 네가 대단해보였고, 너한테 솔직히 자격지심 같은 것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휘성은 “내가 왜 그 희생양이 되어야 하냐”고 울먹였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에이미는 자신의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이후 “살 빼고 돌아가자”라며, 논지에 어긋난 글을 게재해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에이미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과거 프로포폴 및 졸피뎀을 투약했던 당시 연예인 A군과 함께였다고 폭로했다.

에이미는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 A군이 비밀을 요구하며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A군이 X씨를 사주해 자신을 성폭행하고 영상과 사진을 남겨두려고 했다고 밝혀 엄청난 파장이 일었다.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휘성이 결국 녹취록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에이미가 침묵을 깨고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