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을 벌인 맥스 먼시(좌)와 매디슨 범가너(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신경전을 벌인 맥스 먼시(좌)와 매디슨 범가너(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타구 감상하지 마!” “바다에서 공 건져 오든가” 매디슨 범가너(2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격한 항의에 맥스 먼시(28·LA 다저스)가 맞불을 놨다.

10일(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 범가너와 베이스를 돌던 먼시와 언쟁을 벌였다.

상황은 이랬다. 먼시는 1회 범가너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장외 솔로포를 작렬했다. 타구는 구장 밖에 있는 매코비만에 떨어졌다. 잠시 자신의 타구를 지켜본 먼시는 1루를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범가너가 먼시의 ‘타구 감상’에 단단히 뿔이 났다. 베이스를 돌던 먼시를 따라가며 소리를 질렀고 먼시도 이를 맞받아치며 얼굴을 붉혔다. 다행히 구심의 중재로 분위기가 수습돼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지진 않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나눴는지도 밝혀졌다. MLB.com에 따르면 범가너는 “내 공을 바라보지 말고 뛰어라”라고 강하게 어필했고 먼시는 “내가 공을 바라보는 걸 원치 않는다면 바다에 빠진 공을 건져오든가”라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기 싫으면 홈런을 맞지 말라는 뜻.

배트 플립 같은 메이저리그의 불문율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타구 감상’은 논란의 중심 속에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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