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출신 투수 메릴 켈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SK 와이번스 출신 투수 메릴 켈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릴 켈리(3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을 3점대로 끌어내렸다.

켈리는 13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2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져 3피안타 무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을 4.12에서 3.73으로 낮춘 켈리는 팀 승리로 시즌 7승(6패)도 챙겼다.

경기 초반엔 큰 위기가 없었다. 포심,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1회와 2회는 모두 삼자범퇴. 3회엔 첫 타자 닉 윌리엄스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도 삼자범퇴로 요리한 켈리는 5회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다. 2사에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마이켈 프랑코에게 외야로 뻗는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다. 다행히 이 타구가 담장 근처에서 잡히면서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애리조나 타선도 5회 두 점을 뽑아 켈리를 도왔다. 무사 1, 2루에 크리스티안 워커가 상대 선발 잭 에플린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쳤고 닉 아메드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켈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윌리엄스를 삼진, 프랑코를 1루수 직선타로 솎아내며 빠르게 두 개의 아웃 카운트를 추가했다. 좌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론 켈리를 대신해 좌완 앤드류 샤핀이 투입됐고 샤핀은 하퍼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켈리의 역투로 8회까지 리드를 이어간 애리조나는 9회 마무리 그렉 홀랜드를 올려 2-0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애리조나는 필라델피아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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