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추신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추추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사사구로만 5출루 경기를 해냈다. 안타 없이 다섯 차례나 출루한 건 개인 통산 최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3볼넷 2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283 OPS .892가 됐다.

첫 타석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데이빗 프라이스의 속구에 왼 허벅지를 맞았다. 1루로 걸어나간 추신수는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적시타 때 선취 득점도 수확했다.

두 번째 타석도 비슷한 양상. 2회 프라이스가 던진 체인지업이 추신수의 왼 엉덩이 부위로 향했다. 올 시즌에만 10번째 사구를 기록하며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공동 선두가 된 추신수는 앤드루스의 적시타 덕분에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4회에도 1루를 밟았다. 팀이 6-4로 앞선 4회 초 1사에 마이크 샤와린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후 투수 견제 실책으로 2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1루 주자 델라이노 드쉴즈와 더블스틸에 성공했다. 시즌 4호 도루.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추신수는 6회 네 번째 타석엔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7회 다시 출루행진을 재개했다. 7회 2사 1, 2루에 보스턴 셋업맨 브랜든 워크맨과 맞붙었고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후속타자 델라이노 드쉴즈가 삼진을 당해 득점은 없었다.

텍사스가 6-7로 뒤진 9회 초 2사 2루에 추신수가 타석에 섰다. 보스턴은 추신수를 고의4구로 걸렀고, 드쉴즈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결과는 텍사스의 6-7 석패.

텍사스 타선은 경기 초반 상대 선발 프라이스를 상대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1회엔 4점, 2회엔 3점을 뽑아 프라이스를 무너 뜨렸다. 특히 앤드루스는 2회까지 2안타 3타점을 수확하며 프라이스의 천적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하지만 보스턴 타선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회에 터진 재키 브래들리는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2회까지 4점을 뽑았다. 4회엔 마이클 채비스, 5회엔 라파엘 데버스가 각각 솔로포를 가동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7회 말엔 잰더 보가츠가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역전에 성공한 보스턴은 워크맨과 맷 반스를 투입해 7,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스미스가 9회를 잘 막고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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