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최주환이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6월 14일 LG전에서 뽑았다(사진=두산)
두산 내야수 최주환이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6월 14일 LG전에서 뽑았다(사진=두산)

[엠스플뉴스=잠실]

“오늘은 마수걸이 쳐야죠.”
스치듯 내뱉은 두산 베어스 내야수 최주환의 약속은 현실이 됐다. 최주환은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잠실 라이벌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
최주환은 6월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7대 4 승리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 최주환은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초반 오랜 기간 이탈하다 5월 28일 1군으로 복귀했다.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최주환은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 올리는 단계였다. 최주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03/ 10안타/ 5타점/ 8볼넷을 기록했다. 무언가 찜찜한 게 하나 있었다면 마수걸이 홈런이 나오지 않은 점이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최주환은 “확실히 오랜만에 1군 경기를 뛰니까 경기 체력이 부족한 점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타격감은 서서히 올라오는 분위기다. 어제(13일) 경기에서도 멀티 타점이 나왔는데 오늘은 마수걸이를 쳐야 한다”며 웃음 지었다. 최주환은 내심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시작부터 좋은 기운이 나왔다. 최주환은 0대 0으로 맞선 1회 말 2사 뒤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후속 타자 김재환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최주환은 오재일의 적시타 때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5회에서야 그렇게 기다리던 마수걸이 홈런이 나왔다. 최주환은 두산이 3대 1로 앞선 5회 말 2사 뒤 켈리의 4구째 148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첫 번째 손맛을 본 최주환은 환한 미소와 함께 두산 더그아웃의 큰 축하를 받았다.
최주환의 마수걸이 홈런으로 기세를 잡은 두산은 6회 말 3점을 더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이날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더불어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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