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로봇 같다. 안티-놀란 라이언이다”

‘베테랑 기자’ 데이비드 숀필드가 내린 평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주말에 열리는 주요경기에 관한 프리뷰를 작성하면서 LA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을 향해 찬사를 쏟아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17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10승에 나선다. 이 경기는 'ESPN 선데이나이트 베이스볼'로 미국 전국에 생중계된다. ESPN 소속 기자들은 이 경기의 프리뷰를 진행하면서 앞다투어 '사이영상 컨텐더' 류현진을 칭찬했다.

류현진의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는지를 묻는 말에 에디 마츠는 “그의 터무니 없는 삼진/볼넷 비율에 400달러를 내겠다. 류현진은 77탈삼진을 잡는 동안 고작 5볼넷을 내줬다. K/BB는 15.4로 전체 1위다. 류현진의 비율이 얼마나 충격적인가 하면 2위는 맥스 슈어저의 6.6인데 이는 류현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대로만 가면 필 휴즈가 보유 중인 단일시즌 최고 기록인 11.6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샘 밀러도 한 몫 거들었다. 밀러는 “다르빗슈 유, 루이스 카스티요, 로비 레이, 훌리오 테헤란, 트레버 바우어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류현진이 3볼 노스트라이크 카운트에 몰리는 횟수보다 그들의 볼넷 개수가 많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득점권 위기에서 류현진은 고작 피안타율 .037/피출루율 .054/피장타율 .037에 그쳤다”며 류현진의 공격적인 투구와 위기 관리능력을 높이 샀다.

숀필드는 ‘전설’ 놀란 라이언의 이름까지 거론했다. 숀필드는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로봇이다. 여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않는 로봇도 있다. 놀란 라이언이다. 그는 1977년 당시 37경기에 등판했는데 그중 최소 5볼넷을 내준 경기가 무려 26경기에 달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은 2.93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숀필드는 “아마 라이언도 로봇이었을 것이다. 그가 얼마나 많은 공을 던졌는지 상상해보자. 9이닝 7피안타 9볼넷 13탈삼진, 11이닝 9피안타 7볼넷 11탈삼진, 10이닝 6피안타 5볼넷 19탈삼진 등 그는 매 시즌 이렇게 던졌다. 류현진에 대한 내 요점은 그가 ‘안티-놀란 라이언’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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