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핵심선수 강정호(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피츠버그 핵심선수 강정호(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음주 운전 판결 결과에 대해 미 현지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폴 자이스 기자는 2월 23일(이하 한국시간) ‘야구는 부차적인 문제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잃을 여유가 없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강정호의 공판 소식을 전한 자이스 기자는 “순수하게 야구적 관점에서 보면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부재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운을 뗀 뒤 “심각한 음주운전 문제에 야구는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강정호의 문제에 대해 우리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그가 400피트를 때려낼 수 있는 타자이기 때문”이라며 “피츠버그는 올해 강정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정호를 ‘팀 내 가장 중요한 타자 중 하나이며 가장 대체하기 어려운 선수’라고 평가한 자이스 기자는 지난해 강정호의 부상 공백을 메웠던 데이비드 프리즈에 대해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커리어 측면을 봤을 때 프리즈는 벤치플레이어가 더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는 조쉬 해리슨에 대해선 “강정호만한 힘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강정호는 12월 2일 오전 2시 48분경 술에 취한 채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인근 우회도로를 운전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도주했다.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게다가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결국, 정식 재판에 회부된 강정호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참석했다. 검찰 측은 벌금 1500만 원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검찰 측의 구형 내용과 강정호 측 입장 등을 취합해 3월 3일에 판결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자이스 기자는 “검찰은 강정호에게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을 구형했지만, 사고 경력을 봤을 때 판사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강정호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내릴 징계 결과도 걱정해야 한다”며 강정호가 차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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