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에게 휴식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마이크 매시니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오승환에게 휴식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마이크 매시니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일주일 만에 5세이브를 따내며 완벽하게 정상궤도에 올랐다. 다만 오승환의 3연투는 많은 이들의 걱정을 불러왔다. 이에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에게 26일까지 휴식을 줄 예정”이라며 오승환의 체력 관리에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4월 24일(이하 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서 6-4로 승리했다. 3회까지 1-2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는 4회 콜튼 웡과 투수 마이크 리크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더불어 8회엔 에릭 프라이어와 대타 맷 아담스의 적시타(6-2)로 점수차를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때문에 전날 경기서 2연투를 소화한 오승환이 굳이 나올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9회 불펜 조나단 브록스톤이 매니 피냐에게 솔로포(6-3)를 헌납했고, 연이어 터진 수비 실책으로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무사 1루에 몰렸다.

이에 매시니 감독은 마무리 오승환의 등판을 지시했다. 오승환은 1볼넷 1피안타로 승계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팀이 6-4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홈런 선두 에릭 테임즈와 밀워키 ‘간판타자’ 라이언 브론을 연이어 범타 처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사무실에서 현지 기자와 만난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의 3연투에 대한 질문에 “그동안 오승환이 이틀 연속 등판하면, 이틀 휴식을 줬다”고 자료를 보여준 뒤 “이날 등판해 3일 연속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26일까지 휴식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이 적시타를 맞은 뒤 마운드에 오른 것에 대해선 “상대의 흐름을 끊어줄 목적으로 선수들을 마운드에 불러모았다”고 설명한 뒤 “모든 선수가 현 상황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다. 1루 주자 조나단 비야르가 언제든 2루로 뛸 수 있는 선수이기에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승환이 적시타를 허용했던 당시 심정을 묻는 말엔 “결국, 한점으로 막아냈다”며 “(오승환은) 안타를 허용한 이후 다시 심기일전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투수진이 점점 더 잘해주고 있고, 타자들도 한 베이스 더 진루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점차 알아가고 있다”며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3연승을 이뤄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25일 휴식일을 갖는 세인트루이스는 26일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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