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오승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홈런 한 방을 허용,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하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도 연장 승부 끝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오승환은 6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선 9회말 등판했으나 선두 타자 데이빗 페랄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은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졌다.

첫 타자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데이빗 페랄타를 상대로 1-2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지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4구째 던진 시속 85.8마일 체인지업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오승환은 폴 골드슈미트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제이크 램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사 1루 상황을 맞이했지만, 브래든 드루리, 다니엘 데스칼소를 나란히 범타로 잡고 9회를 마쳤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 맷 보우먼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두 타자 맷 카펜터의 볼넷, 토미 팜의 우전 안타, 스티븐 피스코티의 우익수 뜬공을 묶어 1사 1, 3루 찬스를 마련했다. 그리고 팜의 2루 도루 이후 제드 저코의 2루수 땅볼을 앞세워 1-0 리드를 잡았다.

선취점을 지원 받은 마르티네스는 5회까지 애리조나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마르티네스는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어 5회에는 삼진 두 개를 추가하며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마르티네스의 역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 공격에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잘 던지던 마르티네스는 6회말에 흔들렸다. 선두 타자 폴 골드슈미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마르티네스는 제이크 램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브랜든 드루리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보이트의 안타, 카펜터의 희생 번트 및 상대 포수 실책, 투수 실책 등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피스코티의 내야 안타, 저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더해 2점을 뽑고 4-2로 다시 앞서 나갔다. 6회까지 2실점으로 선방한 마르티네스도 타선의 지원 속에 다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득점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야디어 몰리나의 적시타를 앞세워 5-2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추격도 거셌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올라온 트레버 로젠탈이 2점을 내주며 5-4까지 쫓기게 됐다.

마지막 9회.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 짓고자 했다. 하지만 오승환이 동점솔로 홈런을 맞아 버렸고, 결국 연장 10회말 맷 보우먼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끝에 경기를 내줬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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