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사진=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홈페이지 캡처)
강정호(사진=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홈페이지 캡처)

[엠스플뉴스]

강정호(30)가 약 1년 만에 실전을 치른다.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아길레스 시바에냐스 유니폼을 입고, 오는 10월 1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개막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을 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던 그는 이 문제로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고, 국내에 남아 개인 훈련에 몰두해야 했다.

선수 생활이 중단될 수도 있는 위기. 그래도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10월부터 열리는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 뛸 수 있도록 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의 배려 속에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 노조 허락을 받고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건너갔다.

강정호는 10월 4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올해 첫 실전을 치렀다. 지난해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끝으로 실전을 치르지 못했던 강정호는 이날 첫 타석 볼넷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구단은 10월 11일 강정호가 윈터리그 개막전에서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비자 없이 90일 동안 체류가 가능하다. 강정호는 50경기를 치른 뒤, 12월 중순 귀국할 계획이다.

6개 팀이 소속된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는 약 2개월 가량 진행되며, 팀 당 50경기씩을 소화한다. 개막일은 10월 14일, 시즌 종료일은 12월 22일까지다. 강정호가 소속된 아길레스 시바에냐스는 1936년 창단했으며 리그 우승 20회, 캐리비안 시리즈 우승 5회를 경험한 팀이다.

한편 강정호는 201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했으며, 2시즌 동안 2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73, 36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첫 시즌에는 타율 .287, 15홈런 58타점, 두 번째 시즌에는 타율 .255, 21홈런 62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계약은 2018년을 끝으로 만료된다. 2018시즌이 끝난 뒤 구단이 옵션을 실행시킬 경우, 강정호는 2019시즌까지 피츠버그 소속으로 활약할 수 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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