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강정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이제는 정말 강정호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작별할 시간이 다가온 것일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1대4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피츠버그가 강정호 복귀를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그 뒤를 대비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파이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1월 15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는 휴스턴과의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 유망주 콜린 모란을 영입했다. 피츠버그 팬들이 여전히 강정호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면, 이번 트레이드를 통한 모란 영입은 강정호의 복귀 희망이 사실상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피츠버그는 1월 14일 휴스턴을 상대로 '에이스' 게릿 콜을 내주고 조 머스그로브, 모란, 마이클 펠리스, 제이슨 마틴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여기서 눈 여겨 볼 선수는 내야 유망주 모란이다. 모란은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은 내야 유망주로, 2014년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2015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그는 2016시즌 잠시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9경기에서 타율 .130, 2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2017시즌에도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뛴 모란은 메이저리그에서는 7경기에 나서 타율 .364, 1홈런 3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빅 리그 전체 성적이 16경기 출전 타율 .206, 1홈런 5타점으로 크게 두각을 드러낸 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3루 포지션에는 알렉스 브레그먼이라는 전도 유망한 선수가 버티고 있었던 만큼, 휴스턴에서 모란이 당장 주전으로 뛸 자리는 없었다.

그래도 잠재력은 여전히 뛰어난 편이었다. 모란은 2017년 트리플A에서 타율 .308, 18홈런 63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피츠버그는 모란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고, 이번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파이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3루수로서 모란의 수비력은 다소 평범하다고 볼 수 있다. 아직은 크게 보여준 것도 없기 때문에 피츠버그 팬들로서는 모란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지 않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재력을 지닌 선수인 만큼, 향후 그를 바라보는 시선과 기대감은 예상보다 일찍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음주운전 혐의로 2017년 미국 비자 발급에 실패한 강정호는 국내에 남아 개인 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해 말에는 피츠버그 구단의 배려 속에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 리그에서 실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약 1년간의 실전 공백은 지울 수 없었고,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강정호는 다시 미국 비자 발급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자 발급 가능성은 불투명하며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그가 미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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