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다시 한번 '끝판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오승환이 다시 한번 '끝판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돌부처’ 오승환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무리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텍사스가 확실한 마무리 투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새로 영입된 오승환이 마무리를 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 ‘스타-텔레그램’은 2월 8일(이하 한국시간) ‘2017년 최악의 시즌을 보낸 텍사스 불펜진이 직면한 주요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텍사스 불펜진의 2018시즌을 전망했다.

지난해 텍사스 불펜진은 ‘가을야구’ 진출 실패 원흉으로 꼽혔다. ‘클로저’ 샘 다이슨은 부진 끝에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뒷문 불안으로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텍사스는 오승환, 크리스 마틴을 영입했고 토니 바넷과 재계약을 체결, 뒷문 보강에 힘썼다.

그러나 텍사스가 어떤 선수에게 마무리 자리를 맡길진 미지수다. 이에 이 매체는 텍사스의 마무리 보직을 맡을만한 선수들을 비교 분석했다.

‘스타-텔레그램’은 “오승환은 올봄 텍사스의 마무리 투수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며 “그는 한국과 일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396세이브를 거뒀다. 데뷔 첫해엔 19세이브를 거두며 강력한 면모를 보였지만, 지난해엔 부진 끝에 마무리 자리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 다음 후보론 부시가 거론됐다. 다만 이 매체는 부시가 지난해 마무리 자리를 맡고 버거워한 점 그리고 부시가 ‘멀티이닝’ 소화에 능숙한 점을 이유로 그가 마무리보단 셋업맨 자리를 맡을 것으로 봤다. 부시의 선발 투수 전향 가능성도 언급했다.

제이크 디크먼, 키오네 켈라, 알렉스 클라우디오도 마무리 후보로 거론됐다. 그리고 이 매체는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디크먼은 오승환을 영입하기 전까지 마무리를 맡을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고 언급했다.

켈라에 대해선 “마무리를 맡을 만한 구위를 보유했으며, 그가 마무리 자리를 내심 원하는 건 비밀도 아니다”라고 했다. 단, 이 매체는 켈라가 지난해 후반기 부상에 시달린 점을 강조하며 그가 건강함을 유지해야만 마무리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2017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원흉으로 지목된 텍사스 불펜진이 본격적으로 새판 짜기에 나선 가운데, 오승환이 2018시즌 텍사스 불펜진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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