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돌부처’ 오승환(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8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6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5-3으로 앞선 7회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공 13개를 던져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3.31로 좋아졌다.

전날 동점포를 허용해 블론세이브를 거뒀지만, 팀 승리로 쑥스러운 구원승(3승)을 거뒀던 오승환은 이날엔 에인절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솎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두 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크리스 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볼-2스트라이크에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졌고 영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기세를 탄 오승환은 이안 킨슬러에겐 초구 커브를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냈다. ‘현역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겐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 땅볼을 유도해내며 이닝을 마쳤다.

한편, 8회 초 루크 메일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난 토론토는 8회 말 수비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2루수와 3루수 실책이 겹쳤고 콜 칼훈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토론토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무리 라이언 테페라를 조기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마틴 말도나도가 3타점 싹쓸이 2루타(6-6)를 때려내면서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승부 끝에 웃은 건 토론토였다. 10회 초 대타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최근 에인절스로 이적한 불펜 헨젤 로블스를 상대로 우중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타일러 클리파드가 10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토론토의 7-6 승리가 확정됐다.

이로써 토론토는 에인절스와의 원정 4연전을 2승 2패로 마쳤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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