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빅게임 피처’ 류현진(31, LA 다저스)이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자신이 왜 1차전 선발투수인지를 입증했다.

류현진은 10월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 7이닝 동안 공 104개를 던져 4피안타 무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대신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현지에선 팀 에이스를 배려하지 않는 선택이라는 질책성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특유의 팔색조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100% 부응했다. '커쇼가 나와도 이렇게 잘했을까'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투구였다.

이에 현지 매체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다저 블루’는 “류현진이 자신이 왜 커쇼를 대신해 1차전 선발로 나섰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었다”며 “다저스는 애틀랜타를 6-0으로 이겼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CBS 스포츠도 “류현진은 올 정규시즌 동안 단 한 번도 100구 이상을 투구한 적이 없다. 2017년 8월 13일 경기가 100구 이상을 소화한 마지막 경기다. 류현진이 몇 년 전 어깨 수술을 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라고 강조하며 104구 투혼을 발휘한 류현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의 1차전 선발 발탁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심지어 류현진에게도 그랬다. 하지만 류현진은 에이스처럼 투구하며 애틀랜타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호평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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