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콜로라도 로키스가 3연패로 디비전시리즈 탈락 고배를 마셨다. 오승환(36)도 팀의 탈락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10월 8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서 0-6로 져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도 빈공에 허덕인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오승환은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트래비스 쇼에겐 2루타를 허용했지만, 헤수스 아귈라를 외야 뜬공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마이크 무스타커스는 고의4구로 거른 오승환은 에릭 크라츠를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정리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올 한 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그 속에서 배운 게 많았다”면서도 “오늘 경기는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 우리는 시즌이 끝났지만, 상대 팀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다른 팀들도 야구를 하고 있다. 이 경기를 TV로 봐야 해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무대를 밟은 오승환은 한국, 일본과의 차이점을 묻자 “한국, 일본과 별반 다를 거 없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면서도 “분위기는 어느 나라나 다 비슷하지만, 이곳 경기는 매우 힘든 것 같다”는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타이브레이커부터 시작해 와일드카드, 디비전시리즈까지 강행군을 이어간 오승환은 “3일 동안 세 도시를 갔는데, 다 시차가 있었다. 그런 경험도 처음 해봤다. 큰 경기를 앞두고 있어 체력적으로 힘든 게 와닿진 않았지만, 내일이 되면 몸살이 걸릴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콜로라도에서 겪은 강추위에 대해선 “추위의 강도가 많이 다른 것 같다. 모든 선수가 다 어렵다. 핑계가 되진 않는다”면서도 “그렇지만 많이 춥다”는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이번 시즌을 통해 배운 점이 있는지를 묻자 “야구도 야구지만, 미국에 와서 선수들하고 어울리는 방법을 배웠다.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란 걸 야구 경기를 하면서 처음 겪어봤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공을 놓는 순간까지 이 시간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현장취재 조미예 특파원 miyej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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