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인천국제공항]

"내년엔 재활하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20일(한국시간)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FA를 앞둔 2018시즌 7승 3패 82.1이닝 89탈삼진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초에 입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세 달 넘게 결장하는 바람에 선발 등판은 15번에 그쳤지만, 뛰어난 성적으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팀 내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이를 높게 평가한 다저스는 시즌을 끝마치고 FA가 된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팀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한 류현진은 내년에도 다저스에서 뛰며 FA 재수를 노릴 예정이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이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좋았던 순간, 안 좋았던 순간 하나씩 말씀해주세요.

안 좋았던 순간은 부상을 당했을 때다. 좋았던 순간은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디비전시리즈에서 월드시리즈까지 던진 것이다.

한국 선수 최초로 선발투수로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꿈의 무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소감은?

지난해는 하지 못 했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서 만족스럽다. 아쉬운 점은 시즌 중간 부상을 입은 것이다. 그 외 다른 부분에선 좋았던 것 같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한 소감은?

선수들과 팀을 잘 만나 월드시리즈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 박찬호 선배도 팀 성적만 좋았다면 던질 수 있었다고 본다. 좋은 팀, 좋은 동료들 덕분이라고 본다.

매 시즌 귀국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점수를 메겼는데 한번도 백점을 준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올해는 몇 점일까요?

올해도 백점은 당연히 안 될 거 같다. 부상만 빼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부상 탓에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려울 거 같다.

부상 이후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

다시 던져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졌지만 이후 아프지 않아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포스트시즌에서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궁금한 부분인데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하기로 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몸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었다. 아무래도 내년엔 선수 입장에서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시즌 후 퀄리파잉 오퍼를 받기까지 좀 더 자세한 상황을 알고 싶다

에이전트(보라스 코퍼레이션)과 많은 얘기를 했다. 시장 상황도 주시했다. 많은 선수와 비교 자료도 받았다. 계약 성공 비결을 참고했다. 내 몸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내년에 어찌보면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정은 쉽게 내렸다.

높아진 연봉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는가?

책임감보다는 선수가 한 번쯤 받을 기회가 왔고, 받았다고 본다. 중요한 건 내년이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을 것이다. 마운드에서 잘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고, 나도 마찬가지다.

내년에도 다저스에서 뛰게 됐는데요. 다저스에서 내년 역할과 목표는 무엇일까요?

선발로 나가는게 당연한 목표다. 겨울 동안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본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로 나가는게 목표다.

한국에선 어떤 시간을 보낼 예정인가요?

조금 휴식을 취한 후 훈련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내년에 재활하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을 해야 할 거 같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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