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오승환(36, 콜로라도 로키스)이 새로운 구종 연마와 함께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오승환은 2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올해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불펜에서 30개를 투구한 오승환은 포수 토니 월터스와 짝을 이뤄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오승환은 커브와 체인지업을 포함해 35개의 공을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

새로운 구종도 시도했다. 그립은 체인지업이지만 투심 궤적을 그리는 ‘변형 체인지업’이다. 오승환은 “타자도 투수에 대한 전력분석과 브리핑을 많이 한다. 투수 역시 생소한 구종을 원하는 위치에 던지면 좋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이다.

새로운 구종 연마에 돌입한 오승환이 2019시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

Q. 라이브피칭 시기가 조금 이르지 않나.

오승환(이하 오) : 예정된 스케줄이었고 이르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투수진들 모두 같은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타자를 세워놓고 투구하는 건 올해 들어 처음인데 나쁘지 않았다.

Q. 변화구 구사율이 높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 : 포수도 올해 변화구를 많이 구사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라이브피칭에서)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Q. 체인지업 그립인데 궤적은 투심을 그린다.

오 : 내 손가락에 맞게 바꾼 변형 체인지업이다.

Q. 불펜투수는 두 가지 구종이면 충분하다는 고정관념도 있는데.

오 : 타자를 상대할 때 구종이 하나라도 추가되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올해는 포수와 많이 이야기하고 상대하는 타자 성향에 맞게 구사하려고 계획 중이다.

Q. 최첨단 장비 활용과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코치의 역할이 줄어들지 않을까.

오 : 데이터를 보고 혼자 생각하는 것과 코치가 직접 이야기해주는 것은 크게 다르다. 장비를 통해서는 결과만 볼 수 있고 코치는 그 결과물을 통해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스포츠가 과학의 힘을 빌리지만 현장에서 쌓은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글/정리 : 황형순 기자 hshwang@mbcplus.com

현장 취재 : 조미예 특파원 miyej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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