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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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돌부처’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오승환은 17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서 팀이 8-1로 앞선 9회 말 무사 1, 2루 위기에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7.20에서 6.00으로 낮췄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점수 차가 7점으로 벌어지면서 오승환은 불펜을 떠나 벤치에 앉았다. 그런데 9회 D.J. 존슨이 무사 1, 2루 위기에 빠지면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오승환을 마운드로 긴급 호출했다.

첫 출발이 좋았다. 오승환은 에릭 호스머에게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빠르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수확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아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이안 킨슬러를 3루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콜로라도는 샌디에이고를 8-2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

Q. 경기를 마친 소감은?

오승환(이하 오) : 비도 오고 점수 차가 벌어졌다. 원래는 바로 나가기로 했는데 점수 차가 벌어지면 투수가 바뀐다고 들었다. 그래서 불펜에서 할 거 다 하고 마무리했는데 갑작스럽게 나가게 됐다.

Q. 갑작스러운 투입에 혼란스럽진 않았나

그렇진 않았다.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게 맞다. 쉽진 않았지만, 그 상황에선 경기를 빨리 마무리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날 초구부터 더블 플레이가 나왔다. 운이 좋았다.

Q. 비가 와 마운드 상태가 좋진 않았을 텐데

스파이크 자체에 흙이 많이 묻어 편하진 않다. 그렇다고 그걸 핑계 삼으면 안 된다.

Q. 몸 상태나 컨디션은 어떻나

4월 같은 경우는 워낙 기온차가 너무 심해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애를 먹고 있다. 몸 상태나 컨디션은 괜찮다. 초반 성적은 썩 좋진 않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Q. 팀도 3연승 살아나는 분위기다.

초반에는 너무 분위기가 안 좋았다. 도미노 같이 선수 한 명이 안 좋으면 팀 자체가 흔들리는 그런 식으로 흘러갔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저도 좀 좋아져야 할 것 같다.

Q. 시즌은 길다. 초반 성적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그걸 빨리 떨치고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현장취재 조미예 특파원 miyejo@gmail.com

글/정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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