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다독이는 허니컷 투수 코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을 다독이는 허니컷 투수 코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엉성한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내야진의 잦은 수비 실수에도 불구하고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공 107개를 던져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1.26에서 1.27로 소폭 올랐다.

수비 실수가 뼈아팠다. 1회 이안 데스몬드가 안타를 친 뒤 2루로 내달리자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가 재빨리 2루를 향해 송구했다. 타이밍상 아웃인 상황. 하지만 2루수 맥스 먼시가 공을 흘려 주자가 살았다. 기록은 2루타. 득점권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결국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는 악몽과도 같았다. 무사 1루에 찰리 블랙몬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곧이어 이안 데스몬드의 적시타가 터졌다. 1사 만루엔 류현진이 다니엘 머피에게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는데 1루수 작 피더슨이 평범한 송구를 놓쳐 3실점째를 기록했다.

내야진이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면서 투구수(3회까지 66개)가 불어났지만, 류현진은 6회를 책임지며 기어코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MLB.com은 “류현진이 3경기 연속 10승 도전에 나섰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며 “류현진이 허용한 3실점은 내야수 3명의 미스 플레이 탓이었다. 이 중 2점은 비자책이었고 1점은 피할 수 있었다”며 류현진을 돕지 못한 수비를 질책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트루블루 LA’는 “이전에도 들었다면 좀 말려달라”며 너스레를 떤 뒤 “류현진이 또 좋은 경기를 해냈다”며 “3실점을 내줬는데 주로 불안정한 수비 탓이었다. 내야진이 몇 차례 수비 실수를 범하면서 류현진은 어쩔 수 없이 3회에만 33구를 던져야 했고 결국 추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비자책점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중 최장 기록”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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