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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오승환의 체인지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 기사입력 2019.02.18 21:00:05   |   최종수정 2019.02.19 16: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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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오승환의 이번 스프링캠프 최대 화두는 단연 '체인지업 장착'이다.

 

물론 현지 야구통계사이트 상으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였던 2016년부터 7.1% 비율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하지만 사실 그 공은 스플리터 그립을 잡고 던진 공이 비슷한 궤적으로 인해 체인지업으로 분류된 것이다. 

 

이번에 오승환이 장착하려고 하는 체인지업은 기존 스플리터성 체인지업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써클 체인지업 그립을 잡고 던지기 때문에 떨어지는 움직임 못지않게 역회전성 움직임이 강할 수밖에 없다.

 

오승환은 "아직 타자를 상대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서 평가해야 할 것 같다. 더 나아지려고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체인지업을 장착하는 것은 오승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오승환은 미국 진출 첫해였던 2016년 6승 3패 19세이브 79.2이닝 평균자책 1.92를 기록하며 빅리그 불펜 투수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7년 1승 6패 20세이브 59.1이닝 평균자책 4.1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두 번째 해 부진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슬라이더에 있었다. 패스트볼 피안타율 및 헛스윙률은 첫 번째 해와 거의 다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는 2016년 피안타율 .164 헛스윙률 45.2%에서 2017년 피안타율 .280 헛스윙률 28.9%로 나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슬라이더를 던질 때 팔ㄷ 높이를 의식적으로 높게 하면서 오승환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215 헛스윙률은 37.2%로 다시 좋아졌고, 이를 기반으로 오승환은 6승 3패 3세이브 68.1이닝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오승환에게도 여전히 해결 못 한 숙제가 남아있었다. 바로 좌타자 상대 성적이다.

 

오승환의 2018시즌 좌/우 스플릿

 

vs 좌타자: 피안타율 .287 피출루율 .380 피장타율 .535

vs 우타자: 피안타율 .163 피출루율 .201 피장타율 .258

슬라이더 vs 좌타자: 피안타율 .375 피장타율 .625

슬라이더 vs 우타자: 피안타율 .182 피장타율 .247

 

지난해 오승환은 우타자를 상대론 174타석 27피안타 3피홈런 6볼넷 피안타율 .163 피출루율 .201 피장타율 .258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100타석에서 25안타 5피홈런 11볼넷 피안타율 .287 피출루율 .380 피장타율 .53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182에 그쳤던 슬라이더가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375에 달했기 때문이다. 원인은 단순하다. 야구라는 종목에선 투수가 던지는 손의 반대 방향으로 타석에 선 타자들이 이점을 지니기 때문이다.

 

특히 반대손 투수가 던진 브레이킹볼(슬라이더, 커브)은 타자의 몸쪽으로 휘어지기 때문에 바깥쪽으로 달아날 때보다 헛스윙이나 범타를 유도하기 힘들다. 따라서 투수가 반대손 타자를 능숙하게 상대하기 위해선 패스트볼, 브레이킹볼 외에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대체로 체인지업인 경우가 많다. 우투수의 체인지업은 브레이킹볼과는 달리,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휘어지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우투수가 좌타자에게 갖는 불리함을 어느 정도는 상쇄시킬 수 있다.

 

오승환의 기존 스플리터성 체인지업(영상=엠스플뉴스) 오승환의 기존 스플리터성 체인지업(영상=엠스플뉴스)

 

그러나 지난해까지 던졌던 오승환의 스플리터성 체인지업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좌타자 피안타율 .417).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좌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움직임이 거의 없이 정직하게 떨어지는 구종'이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반면, 새로운 체인지업은 오승환에 따르면 "그립은 체인지업이지만 움직임은 투심과 가깝다". 그리고 이 말이 사실이라면 오승환의 새로운 체인지업은 좌우 움직임이 기존 체인지업에 비해 최소 평균 5cm 이상 클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지난해 오승환의 체인지업 좌우 움직임은 -7.47인치, 투심 패스트볼의 좌우 움직임은 -9.31인치로 투심 패스트볼이 약 2인치가량 더 컸기 때문이다. 서클 체인지업 그립을 잡고 던지면 이런 움직임 차이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그 경우 새로운 체인지업은 기존 체인지업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효과적일 가능성이 크며, 그렇게 되면 오승환은 지난해 유일한 약점이었던 좌타자 상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오승환의 체인지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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