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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사바시아, 명예의 전당 첫 턴에 입성할까?

  • 기사입력 2019.02.21 21:00:04   |   최종수정 2019.02.21 16: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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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사바시아 현역 통산 1위 기록 모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CC 사바시아 현역 통산 1위 기록 모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CC 사바시아(37·뉴욕 양키스)가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사바시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사바시아는 2001년 빅리그에 데뷔해 18시즌 동안 246승 153패 3470이닝 2986탈삼진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인 베테랑 좌완 선발투수. 246승은 바톨로 콜론의 247승에 이은 현역 다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통산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특히 2007년에는 19승 7패 241.0이닝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3.21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다.

 

어느새 불혹을 앞둔 나이가 됐지만 사바시아는 지난해에도 9승 7패 153.0이닝 평균자책점 3.65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이 추세대로라면 사바시아는 올 시즌을 마치고 역대 48번째로 통산 250승을 돌파한 투수이자, 역대 17번째 3000탈삼진을 잡아낸 투수로 은퇴하게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바시아에 대한 현지 평가는 높지 않다. 다승과 이닝, 탈삼진 등 엄청난 누적지표를 쌓은 데 반해 평균자책점(3.70)을 비롯한 비율지표에서는 압도적이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산 250승을 돌파한 투수 가운데 토미 존(288승 231패 ERA 3.34), 짐 캇(283승 237패 ERA 3.45), 제이미 모이어(269승 209패 ERA 4.25)를 비롯한 선수는 우수한 누적성적에도 불구하고 임팩트 등을 이유로 끝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고, '우승 청부사' 잭 모리스(254승 186패 ERA 3.90)조차도 베테랑 위원회를 통해 간신히 입성할 수 있었다.

 

이에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바시아 역시 첫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 마이크 무시나의 명예의 전당 입성으로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어쩌면 그동안의 전망과는 달리 사바시아는 첫 번째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AL 사이영상과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

 

사바시아의 통산 성적(자료=베이스볼-레퍼런스) 사바시아의 통산 성적(자료=베이스볼-레퍼런스)

 

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마이크 무시나는 여섯 번째 도전 끝에 76.7%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데 성공했다. 무시나는 통산 270승 153패 3562.2이닝 2813탈삼진 평균자책점 3.68로 누적성적이나, 비율성적, 활동 시기 면에서 사바시아와 가장 유사한 커리어를 보낸 투수다. 하지만 사바시아는 무시나에겐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2007)과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2009)이다. 물론 무시나 역시 사바시아의 2007시즌 못지않은 성적을 기록한 시즌이 많으며,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오히려 사바시아보다 좋았지만,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실제 타이틀을 지닌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2. 동시대 투표 경쟁자의 차이

 

 

 

한편, 활동 시기가 다소 겹치는 것(2001~2008)은 사실이지만 엄밀히 구분하자면 무시나와 사바시아의 투표 경쟁자층이 다르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시나의 전성기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로 당시에는 그렉 매덕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비롯한 괴물 투수들이 즐비했고, 무시나는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도 이들과 경쟁했다.

 

반면, 사바시아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사바시아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단언할 수 있는 투수는 로이 할러데이와 저스틴 벌랜더 정도밖에 없다. 심지어 할러데이는 2019년 첫 투표에서 85.4%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이미 입성했고, 벌랜더는 아직 만 36세로 은퇴까진 최소 2-3년이 남았다.

 

따라서 사바시아가 명예의 전당 투표 자격을 얻을 5년 후가 되면 사바시아보다 뛰어난 족적을 남긴 동시대 투수는 투표 명단에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그때가 되면 성적이 아닌 다른 이유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고 있는 로저 클레멘스(약물)과 커트 실링(인종차별을 비롯한 구설수)의 투표 기한도 끝난다.

 

그렇게 되면 투표 자격이 있는 전미 기자협회(BBWAA) 회원들이 사바시아를 뽑지 않고 지나칠 명분이 사라진다.

 

3. 평판

 

[영상] 사바시아의 컷 패스트볼(모바일 환경에선 재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상] 사바시아의 컷 패스트볼(모바일 환경에선 재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툼한 뱃살과 알콜 중독 치료를 받은 전적으로 인해 게으른 천재란 인상이 있지만, 사바시아는 경기장 내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성실한 선수였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패스트볼을 던지는 좌완 선발(2005시즌 평균 94.7마일로 좌완 선발 1위)였던 사바시아는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를 윽박지르는 전형적인 파워피처였다.

 

하지만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구위가 하락하면서 2014~2015시즌 평균 4승 7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는 데 그치자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커터)를 활용해 '맞혀 잡는 투구 스타일'로 변화를 꾀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 3시즌 동안 평균 11승 8패 160이닝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림] 사바시아의 2017시즌 커터 및 투심 패스트볼의 투구 위치. 커터와 투심의 위력이 가장 배가될 수 있는 지점에 투구 위치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자료=브룩스 베이스볼) [그림] 사바시아의 2017시즌 커터 및 투심 패스트볼의 투구 위치. 커터와 투심의 위력이 가장 배가될 수 있는 지점에 투구 위치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자료=브룩스 베이스볼)

 

그 과정에서 사바시아는 자기 관리에 실패한 퇴물에서 소속팀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베테랑 선수로 변모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에는 2이닝만 더 던지면 옵션 50만 달러(약 5억 66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탬파베이 투수 앤드류 키트리지가 동료인 오스틴 로마인에게 던진 위협구에 대응하기 위해 보복성 위협구를 던지다가 퇴장당하는 일도 있었다.

 

사바시아의 이런 면모는 단순히 실력만이 아니라, 리그 내 평판도 중시하는 명예의 전당 투표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 2019 MLB 시범경기 생중계, 엠스플뉴스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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