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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다르빗슈는 부활할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19.03.06 21:00:04   |   최종수정 2019.03.06 18: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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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르빗슈 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지난해 다르빗슈 유(32·시카고 컵스)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다.

 

2018시즌을 앞두고 6년 1억 2600만 달러(약 1422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다르빗슈는 계약 첫해 8경기에서 1승 3패 40.0이닝 평균자책점 4.95에 그치면서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심지어 야구 외적으로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자택에 규정보다 높은 울타리를 설치하려다가 조망권을 해친다는 이유로 지역 팬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는 프로야구 진출 이후 엘리트 코스만 밟았던 다르빗슈로선 처음 겪는 시련이었을 것이다. 도호쿠 고교 3학년 시절 고시엔에서 일본 고교야구 역사상 12번째로 노히터를 달성한 다르빗슈는 2004년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 1순위로 닛폰햄 파이터즈에 지명됐다. 그리고 3년 차인 2007년부터 5시즌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NPB를 지배했다.

 

2011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포스팅 금액 포함 1억 1170만 달러(포스팅피 5170만, 계약금 6년 6000만)에 계약을 맺으며 화려하게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이후 시카고와 계약을 맺기 전까지 다르빗슈가 펼친 활약은 6년 1억 2600만 달러란 거액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비록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2015시즌을 통째로 결장하긴 했지만, 다르빗슈는 나머지 5시즌 동안 56승 42패 832.1이닝 1021탈삼진 평균자책 3.42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그는 올스타에 4번 선정됐고, 2013년에는 AL 탈삼진 1위와 함께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2017시즌 중반에는 LA 다저스로 이적해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물론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선 투구버릇이 노출되면서 우승 실패의 원흉이 되긴 했지만, 다저스 이적 직후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함께 투구폼을 수정한 다르빗슈는 구위와 제구 모두 놀랄 만큼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기에 만약 월드시리즈에서 노출된 투구버릇을 고칠 수만 있다면 다르빗슈는 FA 계약 이전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되자 끝 모를 부진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오른팔 삼두근 부상을 당했고, 8월에는 팔꿈치 피로 골절까지 발견되면서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다르빗슈가 시카고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던 이유다.

 

그런 다르빗슈가 2019시즌을 앞두고 부활을 장담하고 있다.

 

실패로 돌아간 2018시즌 이중키킹 시도

 

2018년 4월 다르빗슈의 투구폼. 데뷔 시즌 이후 자제했던 이중키킹 모션이 확연하게 관찰된다(영상=엠스플뉴스) 2018년 4월 다르빗슈의 투구폼. 데뷔 시즌 이후 자제했던 이중키킹 모션이 확연하게 관찰된다(영상=엠스플뉴스)

 

지난 4일(한국시간) 다르빗슈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언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미국 매체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이날 다르빗슈의 최고 구속은 97마일(156.1km/h)에 달했다. 이는 경기가 열린 시점이 3월 초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르빗슈 역시 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 패스트볼은 97마일을 던졌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구속과 구위뿐만이 아니었다. 다르빗슈의 투구폼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르빗슈는 2018시즌 초반 3경기에서 투구 시 이중키킹(The double leg pump) 동작을 취했다. 다르빗슈가 이중키킹 모션을 취한 것은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볼넷이 급격히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아지면서 장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중키킹+제구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다르빗슈

 

패스트볼 구속: [2017시즌] 94.2마일 [2018시즌] 93.9마일

패스트볼 비율: [2017시즌] 51.8% [2018시즌] 54.6%

릴리스 포인트: [2017 후반] 171.3cm [2018 초반] 169.0cm

타석당 삼진 비율: [2017시즌] 27.3% [2018시즌] 27.2%

타석당 볼넷 비율: [2017시즌] 7.6%  [2018시즌] 11.7%

 

그러자 다르빗슈는 지난해 4월 말부터 다시 이중키킹 동작을 없앴다. 이후 다르빗슈는 잠시 좋아지는 듯했으나(마지막 4경기 중 3경기에서 1실점 이하), 독감과 종아리 부상이 이어지면서 전열을 이탈했고 업친 데 덥친 격으로 삼두근 부상이 재발하고 팔꿈치 피로골절 증세가 발견되면서 시즌 아웃됐다.

 

즉, 지난해 다르빗슈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이중키킹을 포기한 후 막 반등한 시점에서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되찾은 깔끔한 투구폼, 부활의 열쇠될까

 

[자료] 2017년 다르빗슈의 다저스 이적 전 릴리스포인트와 이적 후 릴리스포인트 변화. 다저스 이적 후 팔 각도를 낮춘 다르빗슈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와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 시리즈를 합쳐 5경기에서 4승 무패 30.2이닝 ERA 0.88을 기록하며,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자료] 2017년 다르빗슈의 다저스 이적 전 릴리스포인트와 이적 후 릴리스포인트 변화. 다저스 이적 후 팔 각도를 낮춘 다르빗슈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와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 시리즈를 합쳐 5경기에서 4승 무패 30.2이닝 ERA 0.88을 기록하며,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지난해 다르빗슈가 왜 이중키킹을 했는지에 대해선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추정은 투구폼의 변화를 통해 상대 타자에게 혼란을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다르빗슈의 나이가 어느덧 만 31세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시도였다. 하지만 이 시도는 시즌 초 다르빗슈의 투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컵스의 투수코치 짐 히키는 지난해 "이중키킹은 투구폼을 반복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평범한 투구폼보다 조금 더 힘이 들어간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와인드업 상황에서 65개를 던졌다고 가정해봅시다. 당연히 좀 더 피로해 보인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획기적일 것 없는 단순한 논리입니다"고 말했다.

 

요약하자면 기존의 투구폼보다 이중키킹 동작이 들어간 투구폼이 더 힘들고, 이것이 다르빗슈의 제구력을 흐트려뜨려 놓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도록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리에서 지난해 이중키킹 동작이 키킹 시에 몸을 지탱하는 오른 다리에 부하를 줬고, 그로 인해 다르빗슈가 오른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는 추정도 해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삼두근 부상 및 팔꿈치 피로 골절 역시 무너진 투구 밸런스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이를 고려했을 때 2019년 들어 처음부터 이중키킹 없이 투구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올 시즌 다르빗슈의 성적에 긍정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과연 다르빗슈는 다시 찾은 깔끔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다르빗슈는 "내가 팀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 팀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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