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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벨린저는 어떻게 '다시' 강타자가 됐나

  • 기사입력 2019.04.10 21:01:36   |   최종수정 2019.04.10 22: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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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17년 당시 만 21세였던 코디 벨린저(23·LA 다저스)는 39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프랭크 로빈슨(1956)과 앨버트 푸홀스(2001)의 38홈런을 뛰어넘는 내셔널리그(NL) 신인 홈런 신기록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벨린저는 만장일치로 2017 NL 올해의 신인을 수상했다. 다저스 팬들은 혜성처럼 등장한 벨린저가 슈퍼스타가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벨린저의 성적은 그런 기대와는 동떨어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벨린저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벨린저는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4.2승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벨린저가 기록한 WAR 4.2승과 동등한 성적이다. 문제는, 팀에 기여하는 방식에서 첫해와는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벨린저는 주 포지션인 1루수뿐만 아니라 중견수로도 기용되며 다저스 수비에 큰 보탬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14도루(1실패)를 기록하며 주루로도 팀에 기여했다. 그러나 정작 타격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벨린저는 25홈런에 그치는 등 장타가 감소했고 그러면서 신인 시즌 .933에 달했던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814까지 하락했다.

 

그랬던 벨린저가 올해 들어 달라졌다.

 

벨린저의 2019시즌 성적

 

타율 0.440 (NL 1위)

홈런 7 (NL 1위)

타점 19 (NL 1위)

출루율 0.500 (NL 3위)

장타율 0.960 (NL 1위)

OPS 1.460 (NL 1위)

 

벨린저는 10일(한국시간)까지 타율 .440 7홈런 19타점 OPS 1.468으로 대부분의 주요 타격 지표에서 NL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런 벨린저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 다저스는 8승 4패로 시즌 초 NL 서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그렇다면 2년 차 시즌 타격에서 슬럼프를 겪었던 벨린저가 다시 리그 정상급 타자로 돌아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2018년 벨린저의 타격폼(왼쪽)과 2019년 벨린저의 타격폼. 45도로 기울였던 배트를 수평에 가깝게 내렸을 뿐만 아니라, 오른발을 좀더 열어놓고 무릎을 살짝 굽힌 것이 눈에 띈다(사진=팬그래프닷컴 제이 제프) 2018년 벨린저의 타격폼(왼쪽)과 2019년 벨린저의 타격폼. 45도로 기울였던 배트를 수평에 가깝게 내렸을 뿐만 아니라, 오른발을 좀더 열어놓고 무릎을 살짝 굽힌 것이 눈에 띈다(사진=팬그래프닷컴 제이 제프)

 

지난해 벨린저가 타격 슬럼프에 빠진 것은 데뷔 시즌에 비해 좌투수 성적이 급격하게 나빠진 영향이 컸다. 데뷔 시즌 벨린저는 좌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271 12홈런 42타점 OPS .903을 기록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좌우를 가리지 않는 타자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벨린저의 좌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226 6홈런 20타점 OPS .681에 그쳤다.

 

지난 월드시리즈 이후 다저스의 새 타격코치로 부임한 로버트 반 스코약은 지난겨울 2017시즌과 2018시즌 벨린저의 타격폼 변화를 통해 이렇듯 갑자기 벨린저가 좌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보인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반 스코약은 지난 3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벨린저는 너무 똑바로 서 있기 때문에 스윙이 시작된 후에는 기세를 멈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그는 스윙을 가져가기까지 경로가 효율적이지 않았다. 팔꿈치를 너무 사용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에 벨린저는 지난겨울 타격코치 반 스코약과 타격 전략가인 브랜트 브라운과 함께 스윙 과정에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오른발을 더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굽힘으로써 타격 준비 자세를 낮추는 데 집중했다.

 

이런 작은 수정을 통해 다시 편안하게 자신의 스윙을 하게 되면서 벨린저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스윙을 통해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그림] 2018년 벨린저의 구획 별 타율(왼쪽)과 2019년 벨린저의 구획 별 타율(포수 시점). 지난해까지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몸쪽 높은 코스가 강점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림] 2018년 벨린저의 구획 별 타율(왼쪽)과 2019년 벨린저의 구획 별 타율(포수 시점). 지난해까지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몸쪽 높은 코스가 강점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실제로 지난해 벨린저는 특유의 '똑바로 서 있는 타격폼'으로 인해 몸쪽 높은 패스트볼에 지나치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특히 좌투수가 던지는 공에 더 취약했다). 그러나 타격폼 수정 이후 몸쪽 높은 코스는 벨린저가 강점을 보이는 곳으로 변했다. 그 덕분에 올 시즌 벨린저는 아직 표본은 적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375 2홈런 8타점 OPS 1.162를 기록 중이다.

 

한편, 스윙으로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것은 데뷔 시즌부터 줄곧 약점으로 지적됐던 삼진 비율을 줄이는 효과를 낳았다. 데뷔 첫해 146삼진, 지난해 151삼진을 당했던 벨린저는 올 시즌 51타석에서 6삼진밖에 당하지 않았다. 타석당 삼진 비율로 환산했을 땐 11.8%로 지난 시즌 대비 채 절반이 되지 않는 수치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벨린저의 삼진 비율이 줄어든 것은 타율을 비롯한 타격 지표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요약하자면 벨린저의 2019시즌 초반 활약은 선수 경력이 주니어 칼리지에서 멈춘 *개인 인스트럭터 출신 인물을 과감하게 타격 코치로 임명한 다저스의 안목과 새로 부임한 타격 코치 반 스코약의 스윙 메커니즘 교정이 맞물린 결과였다. 새로운 타격폼을 익히기 위해 지난겨울 벨린저가 기울였어야 했을 노력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를 통해 벨린저는 소포모어 징크스에서 벗어나 신인 시절 받았던 기대에 부응하는 타자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 물론 반 스코약은 개인 인스트럭터 시절부터 JD 마르티네스의 각성을 도와준 코치로 유명세를 탔으며 2016~2017년에는 다저스의 타격 컨설턴트를, 2018년에는 애리조나의 타격 전략가를 맡기도 했던 만큼 완전한 재야의 인사라고 보긴 어렵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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