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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하는 벨린저

  • 기사입력 2019.05.22 21:00:02   |   최종수정 2019.05.22 20: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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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역사상 마지막 4할 타자는 테드 윌리엄스다. 1941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뛰었던 윌리엄스는 143경기에서 37홈런 120타점 타율 .406 OPS 1.287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지난해까지 7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4할 타율을 달성한 선수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그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다.

 

코디 벨린저(23·LA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까지 2019시즌 47경기에서 17홈런(전체 공동 2위) 44타점(전체 공동 1위) OPS 1.271(전체 1위) WAR 4.2승(전체 1위)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기록은 그의 타율이다. 개막 후 거의 2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벨린저는 타율 .404로 4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코디 벨린저의 타격 성적

 

타율 .404 (전체 1위)

홈런 17개 (공동 2위)

타점 44점 (공동 1위)

OPS 1.271 (전체 1위)

wRC+ 232 (전체 1위)

WAR 4.2승 (전체 1위)

 

물론 벨린저가 시즌을 마칠 때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벨린저의 팀 동료인 저스틴 터너는 지난 2017년 6월 20일까지 71경기에서 타율 .399를 기록했으나, 이후 82경기에서 타율 .275에 그치면서 타율 .322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 야구에서 한 선수가 시즌을 마칠 때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목표에 가깝다.

 

실제로 벨린저 역시 4월까진 타율이 .431에 달했지만, 5월 16경기에선 타율 .351를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시즌 타율이 .404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린저에겐 시즌을 마칠 때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벨린저가 4할에 근접한 타율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살펴보자.

 

 

 

올 시즌 벨린저의 타격 성적을 다루는데 있어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자료는 역시 타구의 질이다. 벨린저는 현재까지 평균 92.9마일(149.5km/h)로 MLB 전체에서 13번째로 빠른 타구 속도와 15.2%로 MLB 전체에서 25번째로 높은 배럴 타구 비율(Bris/BBE%, 타구속도와 발사각도를 조합했을 때 기대 성적이 최소 타율 .500 장타율 1.500 이상인 타구의 비율)을 기록 중이다.

 

해당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타구 속도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은 아니다. 하지만 발사 각도와 함께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벨린저의 타구 대부분은 안타 확률이 높은 10°에서 20° 사이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러다보니 라인드라이브 타구의 비율은 무려 32.8%(ML 전체 2위)에 달하고 있다.

 

놀라운 점이 있다면 비슷한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를 기록 중인 다른 거포형 타자들이 대부분 타석당 삼진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것과는 달리, 올 시즌 벨린저의 타석당 삼진 비율은 14.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바꿔 말해 벨린저가 비슷한 파워를 지닌 타자들보다 두 배 가까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뜻이다. 

 

코디 벨린저의 타구 각도 변화. 60도 이상의 뜬공 타구나 -20도 이하의 땅볼 타구가 많았던 2018시즌(왼쪽)과는 달리, 2019시즌(오른쪽)에는 10도에서 20도 사이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코디 벨린저의 타구 각도 변화. 60도 이상의 뜬공 타구나 -20도 이하의 땅볼 타구가 많았던 2018시즌(왼쪽)과는 달리, 2019시즌(오른쪽)에는 10도에서 20도 사이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렇게 되면 안타를 칠 확률은 당연히 다른 타자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벨린저의 BABIP(인플레이된 공이 안타가 되는 비율)은 .405로 정상적인 범주를 넘어서고 있다. 한편, 이렇듯 높은 BABIP는 많은 전문가로부터 시즌이 지날수록 벨린저의 타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징조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벨린저의 BABIP .405를 단순히 운이라고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2019시즌 1루까지 도달 속도 TOP 10

 

1. 코디 벨린저 3.88초

2. 빌리 해밀턴 3.93초

3. 말렉스 스미스 4.01초

4. 케빈 키어마이어 4.03초

5. J.B.. 셔크 4.03초

6. 브렛 가드너 4.05초

7. 세드릭 멀린스 4.06초

8. 아지 알비스 4.08초

9. 개럿 햄슨 4.10초

10. 재로드 다이슨 4.11초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현역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발을 지닌 선수로 알려진 빌리 해밀턴의 1루 도달 속도는 평균 3.93초(ML 전체 2위)다. 그런데 벨린저의 평균 1루 도달 속도는 그보다 빠른 3.88초(ML 전체 1위)다. 벨린저는 이런 빠른 발을 이용해 올 시즌에만 벌써 5개의 내야 안타와 번트 안타 1개를 만들어냈다. 

 

빠른 발로 만들어낸 안타를 제외하면 벨린저의 올 시즌 BABIP와 타율은 각각 .368로 일반적인 수준으로 내려간다. 즉, 올 시즌 벨린저의 BABIP가 높은 이유는 운뿐만 아니라 그가 평범한 땅볼을 내야 안타로 만들 만큼 빠른 발을 갖췄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16.5%에 달했던 내야뜬공 비율이 3.9%로 낮아진 점도 BABIP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빠른 발을 활용해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는 코디 벨린저(영상=MLB.com) 자신의 빠른 발을 활용해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는 코디 벨린저(영상=MLB.com)

 

요약하자면 올 시즌 벨린저는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를 종합했을 때 타구의 질이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속하고 있으며, 비슷한 파워를 갖춘 타자들에 비해 더 많은 타구를 인플레이시키고 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1루 도달 속도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다른 어떤 현역 선수보다도 4할 타율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유형의 타자다.

 

 

2018년 벨린저의 타격폼(왼쪽)과 2019년 벨린저의 타격폼. 45도로 기울였던 배트를 수평에 가깝게 내렸을 뿐만 아니라, 오른발을 좀더 열어놓고 무릎을 살짝 굽힌 것이 눈에 띈다(사진=팬그래프닷컴 제이 제프) 2018년 벨린저의 타격폼(왼쪽)과 2019년 벨린저의 타격폼. 45도로 기울였던 배트를 수평에 가깝게 내렸을 뿐만 아니라, 오른발을 좀더 열어놓고 무릎을 살짝 굽힌 것이 눈에 띈다(사진=팬그래프닷컴 제이 제프)

 

이렇듯 벨린저가 한 시즌 만에 커다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의 새 타격코치로 부임한 로버트 반 스코약과 함께 타격폼을 교정함으로써 약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벨린저는 반 스코약과 함께 스윙 과정에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오른발을 더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굽힘으로써 타격 준비 자세를 낮추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올 시즌 벨린저는 더 편안하게 자신의 스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스윙을 통해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고, 이는 데뷔 시즌부터 줄곧 지적됐던 몸쪽 높은 패스트볼과 높은 삼진 비율이란 약점을 극복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관련 기사: [이현우의 MLB+] 벨린저는 어떻게 '다시' 강타자가 됐나).

 

과연 벨린저는 윌리엄스 이후 78년 만에 시즌을 마칠 때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는 타자가 될 수 있을까. 남은 시즌 벨린저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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