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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류현진이 경계해야 할 조시 벨

  • 기사입력 2019.05.24 21:00:02   |   최종수정 2019.05.24 19: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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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조시 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이 2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동갑내기 타자인 강정호와의 맞대결은 아직 강정호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지 않아 불투명한 가운데 올 시즌 피츠버그에는 류현진이 조심해야 할 타자가 있다.

 

1루수 조시 벨(26)이다.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한 벨은 2019시즌 47경기에서 16홈런 44타점 타율 .339 OPS 1.126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내셔널리그(NL)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한편, 벨은 지난달 28일 다저스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잠재력 만개' 조시 벨의 타격성적

 

타율 .339 (NL 2위)

홈런 16 (NL 공동 3위)

타점 47 (NL 1위)

OPS 1.125 (NL 3위)

wRC+ 192 (NL 3위)

 

벨은 한국 메이저리그 팬 사이에서도 제법 친숙한 이름이다. 강정호의 팀 동료인 그는 6피트 4인치(약 193cm) 235파운드(약 107kg)에 달하는 건장한 체격에 인상적인 어깨너비를 지닌 1루수다. 하지만 이런 이 엄청난 신체 스펙에도 불구하고 벨은 지난해까진 홈런을 많이 치는 유형의 타자와는 거리가 있었다.

 

실제로 빅리그에 데뷔하기 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벨이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친 것은 2016시즌 트리플A에서 기록한 14개가 전부였다. 물론 2017년 26홈런을 치기도 했지만, 벨은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난해 다시 12홈런에 그치며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올 시즌 벨은 마침내 신체 스펙에 걸맞은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위 영상은 지난 23일 콜로라도전에서 벨이 454피트(138.4미터) 장외 홈런을 치는 장면이다. 이날 벨이 때린 공은 PNC파크 역사상 우측 외야 관중석을 넘어 알레게니강에 빠진 5번째 공이 됐다. 놀라운 점이 있다면 올 시즌 벨은 이보다 비거리가 먼 홈런을 이미 4개나 쳐냈다는 것이다. 그중 압권은 지난 8일 쳐낸 474피트(144.5m) 홈런이다(2019시즌 홈런 비거리 2위).

 

조시 벨의 타구 관련 지표

 

[타구 속도] 평균 96.0마일 (전체 2위)

[95마일+ 타구 비율] 59.1% (전체 2위)

[평균 홈런 비거리] 426피트 (전체 7위)

[배럴 타구 비율] 12.7% (전체 5위)

 

이런 벨의 놀라운 파워는 <스탯캐스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벨은 평균 타구속도 96.0마일(154.5km/h)로 조이 갈로(96.9마일)에 이어 MLB 전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홈런 평균 비거리는 426피트로 전체 7위지만, 올 시즌 MLB에서 비거리가 가장 먼 홈런 5개 가운데 2개를 혼자서 쳐냈을 정도로 탁월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벨이 단 한 시즌 만에 잠재되어 있던 파워를 만개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벨은 시즌 초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컨디션일 때 타석에서 내 움직임엔 방향 전환이 적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조시 벨의 2018시즌 후반기 타격폼. 다리를 넓게 벌린 채로 서있다가 스윙 직전 앞다리를 특이하게 꼬는 동작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조시 벨의 2018시즌 후반기 타격폼. 다리를 넓게 벌린 채로 서있다가 스윙 직전 앞다리를 특이하게 꼬는 동작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실제로 벨은 마이너 시절부터 극도로 일관성 없는 하체 동작을 지닌 타자로 악명이 높았다. 그는 때로는 앞다리를 극단적으로 열어놓다가, 때로는 레그킥을 했고, 어떨 때는 앞다리를 뒤트는 동작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런 복잡한 하체 움직임은 타이밍을 잡으려는 방편이었으나, 많은 스카우트는 이런 동작이 오히려 타이밍을 잡는 데 방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벨은 올해에도 여전히 타격 전에 발을 많이 움직이곤 있으나, 적어도 그 발동작은 거의 제자리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짧고 간결한 레그킥 이후 자연스럽게 스윙이 시작된다. <팬그래프닷컴>의 벤 클레멘스를 비롯한 현지 애널리스트는 이런 타격폼 변화야말로 벨이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보고 있다.

 

조시 벨의 2019시즌 타격폼. 다리를 가지런히 모은 채로 서 있다가 자연스럽게 레그킥을 한 후 스윙을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조시 벨의 2019시즌 타격폼. 다리를 가지런히 모은 채로 서 있다가 자연스럽게 레그킥을 한 후 스윙을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그렇다면 26일 피츠버그전에서 류현진은 이런 벨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류현진에게 다행인 점은 올 시즌 벨이 올 시즌 각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벨은 23일까지 우완을 상대로 타율 .355 11홈런 34타점 OPS 1.184를 기록 중인 반면, 좌완을 상대론 타율 .265 4홈런 11타점 OPS .858을 기록 중이다.

 

한편, 구종별 성적을 살펴보면 벨은 포심 상대 타율 .232, 투심 상대 타율 .444, 커터 상대 타율 .250, 커브 상대 타율 .471, 체인지업 상대 타율 .323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점은 벨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투심과 커브를 자제하고, 포심과 커터 그리고 체인지업을 위주로 승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벨의 좌/우완 및 구종 별 타율

 

우완: 타율 .355 11홈런 34타점 OPS 1.184

좌완: 타율 .265 4홈런 11타점 OPS .858

[포심] 타율 .232

[투심] 타율 .444

[커터] 타율 .250

[커브] 타율 .471

[체인] 타율 .323

 

이런 벨의 장/단점은 좌투수 상대 구획 별 성적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스위치 타자인 벨은 좌완을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섰을 때 대체로 바깥쪽 또는 낮은 코스에 강점을 보였다. 반면, 몸쪽으로 붙는 공이나 높은 코스에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몸쪽 낮은 코스에서는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는데, 이 코스는 류현진이 커터를 주로 던지는 위치와 정확히 일치한다.

 

[그림] 벨의 좌완 상대 구획별 성적(왼쪽)과 류현진의 커터 투구 위치(오른쪽). 벨이 약점이 보이는 위치와 류현진이 커터를 던지는 위치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림] 벨의 좌완 상대 구획별 성적(왼쪽)과 류현진의 커터 투구 위치(오른쪽). 벨이 약점이 보이는 위치와 류현진이 커터를 던지는 위치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따라서 피츠버그의 다른 타자들은 몰라도 벨을 상대할때 만큼은 류현진의 높은 포심 패스트볼과 몸쪽으로 붙는 커터가 승부의 키를 쥐고 있을 확률이 높다. 과연 류현진은 팀 동료인 코디 벨린저,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함께 시즌 초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벨을 제압하고 호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26일 피츠버그전에서 펼쳐질 류현진과 벨의 맞대결에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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